박찬욱 감독이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에서 골든버드상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MC 배성재, 설인아의 진행 아래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19회를 맞은 글로벌 지구촌 드라마 축제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총 48개국 346편이 참여해 경합을 벌이는 시상식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서울드라마어워즈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의 주인공들이 참석했다.
가장 권위있는 국제초청부문 골든버드상에는 미국 드라마 '동조자'를 만든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HBO Max, 쿠팡플레이에서 방송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 영화를 주로 다뤘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TV 드라마를 꿈꿔왔다. 개성 강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매력을 뽐내고, 자잘한 사건들이 긴 호흡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동조자가 만약 두시간 짜리 영화라면 애초부터 생략되고, 편집에서 과감하게 사라지는 요소들이 있을 것"이라며 "에피소드 끝날 때마다 다음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드라마의 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인은 영화만 만들고, 방송인은 방송만 만드는 시대가 사라져서 좋다. 이제 방송인으로 불릴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떳떳한 마음으로 상을 받겠다"며 "끝을 모르고 드라마를 봐야 즐거운 것처럼 우리 인생도 매 장면 장면 음미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영광의 대상은 페드로 페레그리노 감독의 '저스티스: 미스콘덕트'가 수상했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KBS, MBC, SBS, EBS, CBS 후원으로 오는 27일까지 펼쳐지며 26, 27일에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드라마 팬들과 배우, 감독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 K-드라마 체험, 드라마 상영회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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