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라마어워즈 2024에서 다양한 한국 작품과 배우들이 수상을 하며 시상식을 빛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MC 배성재, 설인아의 진행 아래 '서울드라마어워즈 2024' 시상식이 개최됐다.
올해 19회를 맞은 글로벌 지구촌 드라마 축제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총 48개국 346편이 참여해 경합을 벌이는 시상식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서울드라마어워즈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의 주인공들이 참석했다.
첫 시상인 국제경쟁부문 작품상 단막극에는 대한민국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 체코 '더 세이트'가 수상했다.
이어 개인상 연출상에는 '무빙'의 박인제 감독이, 작가상에는 '삼체'의 데이비드 베니오프·D.B.와이스·알렉산더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무빙은 국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며 배우들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초능력이라는 설정에 가족 이야기를 어우러지게 빚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빙의 박인제 감독은 "이 상은 앞으로 더 새롭게 전진하고, 시청자분들을 위로하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초청부문 아시아스타상에는 배우 김혜윤, 변우석, 태국의 메타윈 오파이암카천, 싱가포르의 데즈먼드 탄, 말레이시아의 시티 살레하, 인도네시아의 오치 로스디아나, 필리핀의 킴 치우가 수상자로 올랐다.
김혜윤과 변우석 두 사람은 드라마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펼치며 인기를 얻었다.
김혜윤은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작가님, 감독님, 많은 배우분들, 스탭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연기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 김혜윤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참석이 어려웠던 변우석은 영상을 통해 "팬 여러분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덕분에 팬분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국제경쟁부문 작품상 미니시리즈 부분에는 '삼체', '시가렛 걸'이, 장편에는 '어나더 러브', '고려 거란 전쟁'이 수상했다.
장편 부분에서 상을 받은 '고려 거란 전쟁' 전우성 감독은 "이정우 작가님과 주연을 맡아 열연한 최수종, 김동준 배우님, 그리고 모든 제작진께 감사드린다. KBS 대하드라마를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 강자의 탐욕은 좌절돼야 하며 모든 사람의 일상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이후 국제초청부문 특별상에는 일본의 '아이 러브 유'가 수상했다. 한일 양국의 문화를 풀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출연한 남자 배우 채종협으로 인해 '흡사마' 신드롬이 불기도 했다.
이어서 연기가 돋보인 베스트 배우를 선정하는 국제경쟁부문 개인상 남녀연기자상에는 '삼식이 삼촌'의 송강호, '더 세인트'의 이르지나 보흐달로바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주목받았다. 극 중 삼식이 삼촌 역을 맡은 송강호는 "감개무량하고 영광스럽고 가슴이 벅차다. 세계 각국에서 오신 존경하는 예술인들 앞에 서있으니 책임감도 무거워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콘텐츠들이 이제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서 같이 즐기고, 소통하고, 느끼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책임감도 무겁고, 삼식이 삼촌이라는 드라마는 한국 콘텐츠의 다양성, 드라마 지평이 있다면, 앞으로든 옆으로든 한발짝 나아가는 가능성을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더운 날씨에 좋은 드라마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주신 신연식 감독님 비롯해 스탭분들, 배우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요즘 같이 빠르고 현란한 시대에 묵묵하게 정주행하고 끝까지 집중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 KBS, MBC, SBS, EBS, CBS 후원으로 오는 27일까지 펼쳐지며 26, 27일에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드라마 팬들과 배우, 감독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크콘서트, K-드라마 체험, 드라마 상영회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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