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치료에 효과없는 퇴행성관절염… 로봇인공관절수술

사람의 무릎 관절은 대퇴골과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경첩 관절로 걷기, 달리기, 앉기, 일어서기 등 생활의 기본적인 동작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관절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에 취약하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을 꼽을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무릎 외에도 어깨, 발목, 손목 등 다양한 관절에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 관절에 흔히 발생하는 편이다. 이는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완화하는 연골이 마모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주요 증상은 무릎 관절의 통증이다. 초기에는 활동 후 통증이 발생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체중 부하 시 통증이 악화되는 증상이 있다. 하지만 악화 시 움직임과 관계없이 통증이 발생하고 아침에 유독 극심한 관절의 뻣뻣함, 부종, 압통, 마찰음 등이 발생하게 된다. 관절의 변형으로 이어질 경우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기며 오다리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한 관절 질환이다.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주로 비수술적 방법인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적용하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방법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 기능 저하, 관절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인공관절수술이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관절 표면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기존의 관절 위치에 대체하는 퇴행성관절염 수술 방법을 뜻한다.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거할 경우 부분치환술을, 전체 관절을 제거할 경우 전치환술을 적용한다. 최근에는 로봇인공관절수술을 도입해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은 3차원 CT영상을 기반으로 수술 계획을 수립하여 환자의 관절 모양, 위치, 방향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집도의가 맞춤형 수술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수술 기법 중 하나다. 이는 정확한 하지 정렬과 정밀한 인공관절 위치 선정이 가능해 만족도 높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세환 오산 삼성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인공관절수술은 로봇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며, 의사가 로봇을 조작하여 수술을 진행하고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집도의의 실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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