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일희망재단 박승일 대표가 23년 간의 루게릭병 투병 끝에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5일 승일희망재단 측에서는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ALS) 환우이자 다른 환우와 가족을 위해 루게릭요양병원을 추진해 온 박승일 공동대표의 부고를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11년 가수 션과 힘을 합쳐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을 진행했다.
션은 지난 22일에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에 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러닝을 통해 자금을 모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을 짓고 있는 그는 ‘기부 천사’, ‘선한 영향력’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면 감사하다. 저는 그걸 바라보고 살아가는 게 아니라 제 방식대로 내가 아는 행복을 찾아가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첫 루게릭 요양병원의 완공을 앞둔 소감도 전했다. 그는 “루게릭 환자들은 5년을 본다. 그런데 박승일 대표는 22년을 버텨줬다”며 “다 지어진 걸 보고 기뻐할 걸 생각하면 지금도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오랜 숙원이 이뤄진 지 며칠만에 전해진 비보에 각지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