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추신수 향한 마음…이숭용 감독 “마지막이란 건 조금 먹먹하잖아요”

“마지막이라는 건 늘... 조금 먹먹하잖아요.”

 

‘추추트레인’ 추신수(SSG)의 라스트 댄스가 저물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무리한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 타석이라도 더 뛰고 싶은 마음이 클 터. 아쉽게도 10일 인천 한화전 이후 잠시 쉼표를 그리는 중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추후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꽤 심각하다.

 

의지만큼은 그 누구보다 크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30일)서, 적어도 한 타석이라도 소화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포스트시즌(PS)에 가게 되면 또 모르지만, 나 역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엔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멋있게 보내주고 싶었는데, 몸이 허락을 안 하는 듯하다. 미안하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 역시 과거 직접 경험했던 바. 좀 더 애틋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다. 넥센(현 키움) 소속이었던 2011년 9월 18일 목동 삼성전서 은퇴경기 및 은퇴식을 치렀다. 여전히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상대 투수가 (장)원삼이었는데, 직구만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못 치겠더라”면서 “마지막이라는 건 늘 마음이 먹먹한 듯하다”고 끄덕였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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