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백인태가 뮤지컬 ‘살리에르’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살리에르’가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주인공 살리에르 역을 맡은 백인태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보컬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뮤지컬 ‘살리에르’는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원작을 모티브로 만든 살리에르의 질투와 열등감에 관한 뮤지컬이다. 백인태가 열연한 살리에르는 신의 재능을 받은 천재 모차르트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범재다. 꾸준한 노력으로 궁중 음악가의 위치까지 오른 노력가이면서 천재에게 빛을 빼앗긴 비운을 맞이하며 질투에 휩싸이게 된다.
이에 백인태는 살리에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세기의 라이벌 모차르트를 향한 질투와 내면에서 느껴지는 고뇌 등 인간의 이중성을 밀도 있게 표현해 냈으며, 자신의 곁을 맴도는 의문의 남자 젤라스와의 호흡으로 묵직한 울림과 다이내믹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백인태는 성악가이자 크로스오버 가수답게 강렬하고 시원한 고음과 압도적인 성량, 섬세한 감정 연기 등 완벽한 완급조절로 흠잡을 데 없는 무대를 완성시켰다. 백인태는 파워풀한 매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했으며, 독보적인 음악적 역량을 기반으로 후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살리에르의 음악과 일생을 흥미 진진하게 재조명하며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백인태는 “’살리에르’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성장하게 된 시간을 갖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나 행복했고 그만큼 작품과의 이별이 너무나 서운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애정했던 작품을 마치면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이 들어오는 것의 반복이었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서운했습니다. 그만큼 ‘살리에르’를 사랑했고 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배우들이 연습할 때부터 본인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치열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합쳐지고, 서로를 이해시키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겁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다시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백인태는 2016년 JTBC ‘팬텀싱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으며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오션스’, ‘클림트’, ‘루드윅’, ‘파가니니’ 등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해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린브랜딩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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