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배드민턴협회 회장단 성명서 발표… “기득권 보호가 아닌, 모두의 힘을 합칠 때”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안세영이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예선에 나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정상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전국 시·도배드민턴협회장 및 전국 연맹체 회장단은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둘러싼 일련의 이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배드민턴협회 최호림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특별시는 물론 전국 8도 협회장, 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까지 총 16명으로 구성된 회장단이 한 데 모여 한 목소리를 냈다.

 

회장단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이 전해준 깊은 감동을 배드민턴 동호인을 비롯한 모든 배드민턴인들은 기억하고 있으며, 무려 28년 만에 여자단식 세계 정상에 올라선 안세영 선수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김원호, 정나은 선수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한다”며 “하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이 올림픽을 성황리에 마친 이후에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억측과 의혹만으로 대표 선수단과 전문체육 선수들, 대한배드민턴협회 전국연맹체 임직원 외 17개 시·도 배드민턴 관계자 그리고 배드민턴 동호인들 모두가 상처받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도협회 및 연맹 회장단은 현 상태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잘못된 제도와 규정을 개정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마땅히 바로잡아야 할 잘못된 구조적 악습 또한 냉정하게 바라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회장단은 “모두가 힘을 합쳐 우리 협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인 지금 일부 협회 부회장과 이사들의 입장문 발표와 사퇴촉구는 특정 기득권 세력 보호를 위한 잘못된 행동이며 현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단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성의와 노력을 무시하는 행동을 멈추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회장단은 “아울러 국민들의 큰 관심 속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부끄럽지 않은 체육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시·도배드민턴협회 및 전국연맹체 회장단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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