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훈 마친 전희철 SK 감독 “이번 비시즌, 팀이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

전희철. 사진=KBL 제공

 

시즌을 향한 준비, 차곡차곡 이뤄진다.

 

남자프로농구 SK는 일본 지바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을 마치고 21일 귀국한다. 자매결연을 맺은 B리그 강호 지바 제츠를 포함한 일본 현지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10월 개막하는 KBL 2024~2025시즌에 활용할 전술과 다양한 선수 조합도 점검했다. SK는 전지훈련에서 확인한 부분들을 KBL 컵대회(10월 5~13일)가 열리기 이전까지 더 가다듬어 팀의 전력과 전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일본 프로팀과 실전을 통해 과제도 확인했다.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간의 호흡을 더 끌어올야 한다. 특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외곽 찬스를 더 만들어내는 패스와 움직임의 세밀함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게 전희철 SK 감독의 분석이다. 이는 2023~2024시즌 SK가 고민했던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SK 코칭스태프가 새 시즌을 준비하며 기본으로 구상했던 공수의 방향성 자체가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전지훈련에서 확인하는 수확도 챙겼다.

 

오세근. 사진=KBL 제공

 

전 감독은 20일 “고메즈 딜 리아노 등 일부 부상자가 나왔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전체적인 훈련은 잘 됐다. 100% 만족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전지훈련 전 일정을 일본에서 소화한 게 처음인데 특히 연습경기를 효과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일본 팀들의 조직력이 좋아 공수에서 모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SK는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전력 일부가 바뀌었다. 슈터 허일영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창원 LG로 이적했다. 2옵션 외국인선수에도 변화를 줬다. 견실한 리온 윌리엄스 대신 포워드에 더 가까운 아이제아 힉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머물렀던 SK가 다가올 시즌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허영일의 공백을 메우고, 힉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전 감독은 “허일영 공백은 있을 수밖에 없다. 워낙 슛이 좋은 선수다. 김형빈, 장문호, 박민우 등으로 커버한다. 안영준도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을 오간다”며 “마이너스 요소도 있지만 플러스 요인도 존재한다. 에너지 레벨은 더 나아질 수 있다. (선수들이) 슈팅 이외의 부분을 잘 채워주면 팀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힉스에 대해선 “가로와 세로 수비가 뛰어나고, 수비 범위가 넓다. 같이 뛰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힉스가 스크린이 좋고, 리바운드 참여도 좋다고 한다. 국내선수들이 믿음을 보인다”며 “힉스를 영입했을 때 11월에나 몸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만족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전지훈련을 포함해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힌 전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썼고, 지난 시즌 부상 이슈가 잦았던 만큼 시즌을 준비하는 시스템 자체에도 변화를 줬는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김선형은 90% 이상 올라왔고, 오세근은 잔부상이 있지만 팀 훈련을 조기에 시작해 나타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둘 모두 관리만 잘 하면 지난 시즌보단 확실히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핵심 선수들의 시즌 준비에도 좋은 점수를 줬다.

 

김선형. 사진=KBL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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