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히트 독주 이어질까… 렛츠런파크 서울, 4분기 대상‧특별경주 시선 집중

-10월13일 대통령배를 시작으로 4분기 레이스 개막
-올해만 3승… 글로벌히트, 올해 누적승점 독보적 1위
-석세스백파, 즐거운여정 등 호시탐탐 선두 노
올해 강력한 연도대표마 후보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글로벌히트’의 독주가 4분기까지 이어질까.

 

 2024년을 마무리할 4분기 대상경주 및 시리즈가 펼쳐진다. 한국마사회는 민족대명절 추석 연휴와 연결해 20∼22일 경마의 휴장을 발표했다. 이에 오는 29일 제40회 일간스포츠배를 마지막으로 3분기를 마무리하고, 10월13일 열리는 제20회 대통령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레이스를 펼친다.

 

 ◆시즌 막바지… 어떤 경주가 남았나

 

 올해 대상경주 및 시리즈는 시작부터 다양한 대회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서울기준 1분기는 최고 암말을 선발하는 ‘퀸즈투어S/S’, 시리즈 제1관문인 ‘동아일보배(L)’가 펼쳐졌다. 이어 2분기는 암수 모두 출전해 최고의 3세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안더비(G1)’, 이름도 어여쁜 국산암말 한정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의 최종관문 ‘경기도지사배(G3)’ 등이 경주로를 달궜다.

 

 3분기는 산지‧연령‧성별을 뛰어넘어 한국경마 최강자를 선발하는 ‘KRA컵 클래식(G2)’, 국내외 최강자들이 총집결하는 ‘코리아컵&스프린트(IG3)’와 유망주를 발굴해 내는 2세마 ‘쥬버나일’ 시리즈의 ‘문화일보배(L)’ 등이 펼쳐졌다.

 

 그렇다면 남은 4분기에는 어떤 대상‧특별경주가 기다리고 있을까. 연도대표마 선정과 직결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연속 관문인 대통령배(G1)와 그랑프리(G1·12월1일)가 있다. 과거 2015년에서 2018년까지 무려 4년 연속 대통령배 1위를 지켜낸 ‘트리플나인’은 말 그대로 전설이다. 한국 경마의 최고의 영광이라 손꼽히는 그랑프리 역시 80년대의 ‘포경선’부터 ‘동반의강자’, ‘감동의바다’ 등 수많은 명마를 배출해 왔다.

 

 특히 그랑프리는 최장거리인 2300m를 달리며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반전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등 명마와 함께 한국 경마사에 새겨질 감동스토리도 함께 탄생시켜 왔다.

올해 강력한 연도대표마 후보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글로벌히트의 독주 or 위너스맨의 타이틀 지키기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석권하며 레전드로 등극한 위너스맨이 올해는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기세는 글로벌히트가 거세다. 올해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를 달리고 있다. 1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글로벌히트는 누적승점 2250을 기록 중이다. 2위 석세스백파(1600점), 3위 투혼의반석(1460점), 4위 스피드영(1210점), 5위 즐거운여정(1200점)과 비교하면 독보적이다.

 

 글로벌히트는 올해 3월 헤럴드경제배(Grade3)와 4월 YTN배(Grade3)를 연이어 석권하며 경주로를 예열했고, 이어 지난 8월에도 KRA컵 클래식(Grade2)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활약이 대단하다.

2023년 그랑프리 결승선 통과하는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

 다만 지난해 4분기 맹활약을 펼친 위너스맨은 올해 주춤하다. 지난 8일 치른 코리아컵(Grade1) 7경주에 출전했으나, 10위로 경주를 마쳤다. 1코너 지점까지 2위를 유지했으나, 막판 스퍼트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7경주에 함께나선 글로벌히트는 3코너 지점까지 7, 8위에 머물렀으나 경주 막판 무섭게 치고 올라가며 3위로 통과했다. 국산마 중에서는 가장 빨랐다. 7경주 1, 2위는 일본마 크라운프라이드와 윌슨테소로였다.

 

 이밖에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rade2)에서 우승한 석세스백파와 지난 4월과 9월 각각 뚝섬배(Grade2),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rade3)에서 우승한 즐거운여정도 호시탐탐 정상 등극을 노린다.

 

 앞서 언급한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농협중앙회장배’(L·10월20일)도 될성부른 슈퍼 떡잎을 발굴하는 마주의 마음으로 자신의 ‘촉’을 테스트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법이 될 것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렛츠런파크

 

 렛츠런파크는 지난해까지 여름한정으로 시행하던 야간경마를 올해 봄과 가을로 나눠 개최하면서 유난히 더웠던 늦여름과 초가을, 시민들의 이색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은 바 있다. 특히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국제경주인 코리아컵과 연계 시행하며 2030세대,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점진적이나마 분위기를 반전해 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고객층 다변화 및 경마의 축제화 외에도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바로 경마의 ‘스포츠성 강화’인데 이 점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것이 매년 50여회 시행되는 대상경주 및 특별경주다.

 

 서울부산 통틀어 연간 약 1700회 가량 시행되는 일반경주와는 달리 대상·특별경주는 수득상금이나 승점이 높아 연도대표마 등 최우수마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은퇴 후 종마로 전환 시 ‘몸값’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대상경주에는 늘 우수한 경주마들이 대거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인다. 특히 매년 9월 시행되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의 경우 해외 유명 경주마들의 원정으로 경마팬들로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여세를 몰아 4분기에도 명경주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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