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직행하러 갑니다…삼성 디아즈의 강력한 한 방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선수단 집중력, 칭찬하고 싶다.”

 

3연패 늪에서 탈출이다. 프로야구 삼성이 추석 연휴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8-6로 웃었다. 시즌 76승(2무60패)째를 올리며 포효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지막 이닝서 결승점을 내며 연패를 끊었다. 선수단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투수진에선 송은범, 이상민, 타선에선 류지혁, 김지혁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히어로는 역시 디아즈다. 값진 결승타이자 팬 여러분들을 시원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고 평가했다.

 

정규리그 2위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직행까지 매직넘버 2가 남은 상황이다. 삼성이 이길 때마다, 3위 LG가 패할 때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전날 KIA가 우승을 확정했지만 그 어떤 동요도 없었다.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올 시즌 그림을 그려가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솔직히 특정 시점(8월 31일~9월 1일 KIA와의 2연전) 이후로는 (1위를) 생각하진 않았다. 우리의 목표대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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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느 정도 순위가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와 5경기 벌어져 있었다. 남은 경기 수(6경기)를 고려할 때 바뀌기 쉽지 않다. 다만, 완전히 순위가 확정될까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자력으로 2위를 결정지은 뒤 포스트시즌(PS) 대비 모드로 갈 방침이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 체력 안배 측면도 그렇고, 부상 선수도 한두 명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빨리 순위를 결정지은 뒤 (PS)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쉽진 않았다. KT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달아나면 쫓아오는 양상이 경기 내내 계속됐다. 심지어 8회 말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5-5 동점까지 허용했다. 삼성엔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9회 초 김지찬의 볼넷, 구자욱의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 디아즈는 상대 투수 손동현의 3구를 공략했다. 121㎞짜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들어왔지만 제대로 걷어 올렸다. 시즌 7호 대포였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KBO리그 역대 첫 번째로 5300홈런을 달성했다. 9회 말 장성우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압박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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