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이나은 ‘대리 용서’ 후폭풍…교육부 영상도 비공개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이 출연한 인기 유튜버 곽튜브의 여행 영상. 현재는 비공개 처리됐다. 사진=유튜버 곽튜브 영상 캡쳐.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이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을 공개한 이후 역풍을 맞고 있다. 논란 속에 영상을 비공개 처리 했지만 교육부 공익 광고 영상 또한 비공개 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곽튜브는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운영하는 인기 유튜버다. 그런 그는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창시절 내내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당하다 고교를 자퇴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반면 이나은은 2021년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팀 내 왕따 가해자로 지목돼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활동을 재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곽튜브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나은과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두 사람의 대화는 ‘그 사건’을 언급했고 곽튜브는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가지고, (이나은의 팀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보고 놀라가지고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차단을)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너도 알고 있었고,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 한 번도 없지만 좀 미안한 게 많았었다”고 했다. 

 

곽튜브는 학폭 피해자, 가해자를 언급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아 이게 사람이 피해자로서 내가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거 같아가지고 좀 그랬다”고 돌아보며 사과했다.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이자 학폭 피해를 호소했던 곽튜브가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이나은의 과거를 ‘오해’로 단정지었다. 오랜기간 논란이 되어 온 팀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곽튜브가 ‘오해해 미안하다’는 입장으로 이나은을 ‘대리 용서’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곽튜브의 이 같은 용서(?)에 이나은은 “사실 나는 이제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면서 “근데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진짜 그렇게 알아서 나를 이렇게 뭔가 차단을 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게 조금 속상했고 그래서 그때 많이 슬펐다”고 답했다. “그런데 당사자를 만난 거다. 나는 오빠(곽튜브)가 정말 좋았다. 이제는 서운하고 그런거 없다”며 “그럴 수도 있겠지, 오해할 수도 있겠지…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 많으니까”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곽튜브가 출연한 '2024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포스터. 사진=교육부 제공.

 

논란이 계속되자 곽튜브가 출연한 공익 광고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곽튜브는 교육부 공식 채널 교육TV에 게재됐던 '2024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에 출연한 바 있다. 이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등이 참여한 학폭 방지 목적의 공익 광고 영상이다. 18일 현재 교육부가 운영하는 ‘교육TV’의 해당 영상을 클릭하면 ‘비공개 동영상입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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