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야기하는 '회전근개파열'… 명절증후군 이렇게 관리하세요

추석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운 명절 뒤에 어김없이 따라오는 명절증후군이 있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증상으로 경험하는 이상 증세를 말한다.

 

명절증후군은 두통, 요통, 근육통, 복통, 만성 피로,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명절 준비 과정부터 명절 직후까지 그 증상이 심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가운데 음식 준비 및 가사 노동에 매진하는 주부들의 어깨 통증, 귀성길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가장의 허리 통증이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사례로 꼽힌다.

 

명절 기간 동안 주부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가사 노동이다. 명절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식 준비와 상차림, 청소, 설거지 등의 일들이 누적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통증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의 어깨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명절을 맞아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부들의 어깨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어깨 관절에 과부하가 걸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어깨 관절 질환으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지며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중장년층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반복된 어깨 사용, 과도한 가사노동 등이 원인이 되어 어깨 관절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거나 파열될 때 나타난다. 이 질환 역시 명절 기간 동안 주부들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 중 하나다. 반복적인 어깨 사용과 과부하로 인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는데 특히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또한 어깨를 움직일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두두둑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어깨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거나 재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만약 명절이 지나고도 어깨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전 역시 명절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명절 동안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장시간 운전하는 가장들은 척추에 큰 부담을 느낀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운전을 하면 척추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허리 통증 뿐 아니라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시트와 핸들의 각도를 조정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는 1시간에 한 번씩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다면 쿠션을 이용해 허리와 목을 지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성욱 구리탑본의원 원장은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명절후유증이 어깨 통증, 허리 통증 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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