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손목 통증 주의보… 방아쇠수지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 수부 질환 유발 가능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면 손과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이는 대부분 명절 기간 동안 집중된 가사 노동으로 인한 것으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주부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방아쇠수지증후군과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질환은 최근 젊은 층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부적절한 운동 자세 등이 젊은 층의 수부 질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추석 기간 동안 과한 가사 노동을 하는 주부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수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부 질환 중 가장 흔한 두 가지는 '방아쇠수지증후군'과 '손목터널 증후군'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내 손가락을 굽히는 굴곡건이 힘줄이 지나는 터널인 활차에 마찰되며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듯 저항감이 느껴지며, '딸깍'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반복적인 손동작을 많이 하는 주부나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가락을 구부릴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굳어있는 느낌 등이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 내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손목터널이 좁아져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과 손바닥의 저림이나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특히 밤에 증상이 악화되어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가사 노동뿐만 아니라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등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수부질환의 초기에는 보존 치료를 적용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물리치료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며, 주사치료로 주변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을 제거하여 증상을 완화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방아쇠수지증후군은 피부를 1cm 정도 절개한 뒤 활차를 세로로 절개해 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손목터널 증후군에는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개해 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하여 통증의 원인을 제거한다.

 

김범석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수부질환은 개인마다 증상과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맞추어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명절 이후 손과 손목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은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 가사 노동 시 무리하지 말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증상을 무시하지 않고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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