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찬물 끼얹은 주루사…김태형 감독 “앞으로 나와선 안돼”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앞으로 나와선 안 될 플레이!”

 

프로야구 롯데가 5강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 부담이 커진 탓일까. 6일 부산 삼정전 패배(2-7)는 두고두고 뼈아팠다. 기회가 꽤 많았음에도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승부처마다 아쉬운 플레이로 주도권을 넘겨주는 모습이었다.

 

6회 말이 대표적이다. 1사 1,3루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롯데는 대타 정훈을 냈다.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정훈에게 던진 공이 살짝 흐른 사이 1루 주자 박승욱이 오버런하다 아웃됐다. 설상가상 뒤늦게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 윤동희마저 잡히고 말았다.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날리며 이닝을 마쳐야 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령탑도 고개를 저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상황 판단에서 미스가 나온 듯하다. 너무 무리했다. 그 순간만 보고 움직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루 주자도 그렇지만, 3루 주자가 그러면 3루 작전코치가 말려야 한다. 2아웃도 아니고 1아웃이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에게 따로 주문한 것은 없다. 대신 코칭스태프와 식사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집중력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나와선 안 될 플레이”라면서 “코치는 자신의 분야만 보면 안 된다. 상황과 전체적이 흐름을 봐야한다”고 밝혔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