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母 “남편 11년 간병…가장된 딸 미안” (아빠하고)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가수 손담비가 엄마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와 엄마와 20년 넘게 산 서울 길동의 시장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담비는 엄마의 단골 미용실로 향했다. 이곳에서 손담비는 엄마가 결혼 전 명동에서 수입 의류 매장을 운영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손담비의 엄마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20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딸에 대해 “대물림이라는 게 이런 건지, 늘 마음이 아프다”라며 한스러운 마음을 토해냈다. 손담비 역시 아픈 아빠를 대신해 스무살부터 가장 역할을 했다. 엄마의 과거사를 알게 된 손담비는 “제가 드리는 생활비에 늘 예민하던 엄마를 오늘 이해하게 됐다. 제일 하고 싶지 않았던 행동을 자식한테 하고 있으니 견디기 힘드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담비 엄마는 손담비 엄마의 11년간의 남편 간병 이야기는 모든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첫눈에 반해 3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린 손담비의 부모님은 손담비가 두 살 무렵부터 20년간 불화를 겪었다. 그리고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손담비의 엄마는 마음의 빚을 갚고자 지극정성으로 돌봤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엄마의 친구들은 “아빠가 오래 아팠는데 엄마가 더우나 비가 오나 매번 시장을 오가며 삼시 세끼를 해드렸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담비는 오늘의 외출에 대해 “엄마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엄마의 삶을 알게 돼 선물처럼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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