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온천 #맛집… 일본 가고시마,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가고시마, 한국 여행객들의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가 활화산 온천, 골프, 맛집탐방은 물론 최근 계속되고 있는 엔저 효과에 따라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올해 일본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인 전체 여행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수가 329만2500명으로 지난해보다 41.9% 증가했다. 1월~7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도 2106만9900명으로 역대 최단 기간에 2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일본은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스카이스캐너가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추석 한국인 여행객의 인기 여행지를 공개한 결과 일본이 29.8%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어 국내여행이 14.2%로 2위, 베트남이 12%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일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소도시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규슈 남부에 위치한 가고시마가 그 중심에 있다. 가고시마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보다 한적하면서도 독특한 자연경관과 문화로 여행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천연 해수 노천온천 / 쇼골프 제공

 가고시마의 가장 큰 매력은 활화산 사쿠라지마산과 아소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 온천이다. 도시 곳곳에 퍼져 있는 소규모 천연 온천은 물론, 럭셔리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고급 온천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일본 특유의 온천 문화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골퍼들 사이에서 가고시마는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그린피와 한국보다 뛰어난 골프장 컨디션 덕분에 많은 한국 골퍼들이 가고시마를 찾고 있다. 특히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넓은 객실과 수준 높은 골프장 관리로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높으며, 최근 한국 기업인 (주)쇼골프가 이 리조트 운영에 참여해 한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 쇼골프 제공

 쇼골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골프 여행보다는 접근성이 좋고, 골프 외 즐길거리도 많다”며 “최근 엔저효과로 인해 가고시마로 떠나는 골프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쇼골프가 진행한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창립회원 모집에서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고시마의 매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엔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가고시마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흑우 와규를 한국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화산재가 비옥하게 만든 사츠마 지역의 고구마를 활용한 고구마 소주와 위스키도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고시마 특산물 흑우 와규 / 쇼골프 제공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내 항공사들은 가고시마를 포함한 일본 소도시로의 항공편 증편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3회에서 주 5회로 확대했으며,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도 9월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소도시 노선 확대는 치열한 가격 경쟁을 유도해 기본 항공권 가격을 낮추고 있어, 일본 소도시 여행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가고시마는 온천과 골프, 미식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춘 일본 소도시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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