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사칭한 사기 행각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전청조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조카를 폭행하고 3억 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호동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피해자들이 제기한 배상명령 신청은 각하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전 씨에게 기망당해 자신이 가진 돈뿐 아니라 대출받은 돈까지 건네줘 이중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전 씨는 고급 레지던스에서 호화 생활을 이어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씨가 어린 학생을 훈계한다는 이유로 골프채로 폭행하고 수사기관에 고소하지 못하도록 협박해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범행을 인정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8월 31일 남 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 지난 5월 추가 기소됐다.
전 씨는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에게 여성 승마선수 행세를 하며 결혼·교제를 빙자하고 대회 참가비를 빌려달라며 약 2억3300만 원을 뜯어내는 등 3억 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앞서 전씨는 재벌 3세를 사칭해 약 30억원의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돼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박민지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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