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최정, 다음은 박병호다.
박병호(삼성)가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호쾌한 아치를 그렸다.
짜릿한 장면은 2회 첫 타석서 나왔다. 0-0이었던 2회 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투수 최승용의 2구를 받아쳤다. 시속 128㎞짜리 포크볼이었다. 힘 있게 날아간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타격감이 물올랐다.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다.
시즌 20호 홈런.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99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이번 홈런으로 박병호는 400홈런을 완성했다. 역대 3번째다. 앞서 이승엽(467개) 두산 감독, 최정(491개·SSG)이 400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친 12홈런까지 더하면 총 412개다.
박병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파워히터다. 무려 6번이나 홈런왕에 올랐다. 리그 최다다. 2012~2015년, 2019년, 2022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그서 유일한 기록인 4년 연속 홈런왕 기록도 가지고 있다. 박병호가 2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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