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이후 6일 만에 심경을 전했다.
2일 뉴진스 다니엘은 팬 소통 앱 포닝을 통해 “사실 (민희진) 대표님께서 해임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며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고 많이 불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민지 역시 같은 날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지도 벌써 일주일 정도 돼 간다”며 “찾아와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많은 ‘버니즈’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며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어도어 측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와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발표한 어도어 측에 “일방적 해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이 일부 삭제됐다. 2일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제작을 담당했던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갈등이 드러난 것.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는 SNS 계정을 통해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의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며 “해당 영상들로 어떤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나, 어도어의 요구로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오늘부로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민 전 대표의 해임에 반대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어도어 측은 신 감독의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3일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뉴진스 ‘이티에이(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광고주와 협의 없이 무단 게시돼 이견이 있었다”며 “뉴진스 관련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어도어에 귀속돼 있어 관련 편집물은 어도어 공식 채널에 게재돼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디렉터스 컷 영상을 게시 중단 요청했을 뿐,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돌고래유괴단 측은 계약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삭제된 뉴진스의 콘텐츠는 향후 어도어 공식 채널에 업로드되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돌고래유괴단 자체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던 뉴진스의 이티에이 디렉터스컷 뮤직비디오와 ‘디토(Ditto)’ 뮤직비디오의 부계정이었던 ‘반희수’ 채널까지 모두 삭제됐다. 돌고래유괴단이 앞으로 어도어와의 협업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영상이 언제 업도드 될 지 미지수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