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이 보인다.
유해란은 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평균 4.57점을 받아 11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18위에서 7계단 상승을 이뤄내며 개인 통산 최고 순위 경신은 물론 10위 진입까지 목전에 뒀다.
2일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우승이 기폭제가 됐다. 유해란은 고진영과의 연장 접전을 이겨낸 끝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의 기록으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투어 통산 2승이기도 하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2022년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통과 등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온 그는 이날 추가한 트로피와 함께 한국 여자골프 차세대 스타로 눈도장을 쾅 찍었다.
유해란에 밀려 15개월 만의 우승을 놓쳤지만, 준우승으로 반전 계기를 마련한 고진영도 재차 랭킹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6위에서 4위로 올라왔다. 1위 넬리 코다,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구축한 상위권 구도를 끊임없이 두드릴 일만 남았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군 양희영은 최근 하락세와 함께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6월 다우 챔피언십 컷 탈락을 시작으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3위, 지난달 AIG 위민스 오픈 공동 37위, FM 챔피언십 공동 25위 등에 머무르는 중이다.
한편, 지난 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에 닿은 배소현은 16계단이 오른 72위로 올라섰다. 7월까지만 해도 랭킹 120위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는 8월에만 무려 50위 가까이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이예원이 변함없는 3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박지영과 박현경은 한 계단씩 내려온 37위, 39위에 각각 자리했다. 윤이나는 50위, 황유민은 51위 등에 위치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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