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떠오른 '서울달'···한강의 밤이 한 눈에

130m 상공서 서울 도심 조망

어느덧 선선해진 요즘 밤하늘 공기도 무척 맑다. 이런 날 한강뷰를 색다르게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달’에 탑승해보자.

여의도 밤하늘을 밝히는 야간관광 랜드마크 서울달이 드디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최근 서울달을 정식으로 띄웠다. 서울달은 시설점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서울달 전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달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위치했다. 130m 상공에서 서울 대표 명소인 한강과 도심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2개월간 시범운영을 진행해 지역주민, 온라인 홍보단 등 2400여명을 대상으로 사전체험을 제공했다. 이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편의 개선, 안전관리 부분을 보완해 정식 운영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서울달의 첫 탑승자는 오픈런을 불사한 러시아 가족이었다. 이들은 “오늘부터 서울달이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해서 여의도공원을 찾았다”며 “운 좋게 첫 탑승자가 돼 기쁘다. 서울달을 타고 감상하는 서울의 전경은 어떤 전망대보다 뛰어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탑승한 대만 국적의 탑승객은 “서울달을 타기 위해 인천에서 찾아왔다”며 “평소 높은 곳을 무서워해서 걱정했지만, 탑승 후 멀리 있는 경치를 감상하느라 전혀 무섭지 않았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첫 탑승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탑승료는 성인(19세 이상 65세 미만) 2만5000원, 어린이·청소년(3세 이상 19세 미만) 2만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해준다.

비행기구 특성상 우천·돌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 등이 조정될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 서울달 알리미, 다산콜센터 등에서 운영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서울달을 운영하는 서울관광재단의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달이 2개월간의 안전점검 및 시범운영을 거쳐 드디어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을 만난다”며 “남산, 한강, 국회의사당 등 서울의 다채롭고 매력적인 전경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달에서 아름다운 서울의 낮과 밤을 한눈에 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 8개월간 정성껏 준비해왔다”며 “서울을 대표할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 안전한 체험을 위해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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