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40홈런 보인다’ 데이비슨-‘통산 100호’ 권희동, 뜨거운 백투백포 작렬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벼락같은 대포 두 방이었다.

 

프로야구 NC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4차전 맞대결에서 뜨거운 백투백 홈런을 수놓았다. 리그 홈런 1위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이 주인공이었다.

 

NC는 이날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에 꽁꽁 틀어막히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가 1회말 단 한 점을 내줬지만 패전 윅에 몰려있던 이유였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는 건 단 한 순간이었다.

 

6회초였다. 이닝 첫 타자 박민우와 서호철이 나란히 아웃된 상황. NC 타선의 핵, 데이비슨이 먼저 움직였다. 엘리아스의 초구 152㎞ 패스트볼을 노려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홈런포를 터뜨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39호포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47개) 이후 4년 만의 40홈런 타자 등장까지는 이제 딱 한 걸음만 남았다.

 

전날까지 99타점을 기록하고 있던 데이비슨은 이 홈런과 함께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아 해결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에 성공했다. 오스틴 딘(LG·30홈런-117타점)에 이은 올 시즌 리그 2번째 기록이다. KBO 통산으로는 88번째, NC 구단으로는 11번째 기록이다. 종전 에릭 테임즈(2014∼2016년), 박석민(2016년), 재비어 스크럭스(2017년), 애런 알테어(2020년), 나성범, 양의지(이상 2020년∼2021년)만 성공했던 기록이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데이비슨이 불러온 분위기, 끝이 아니었다. 바통을 받은 권희동이 또 엘리아스를 무너뜨렸다. 1B2S에서 존 복판에 몰리는 151㎞ 패스트볼에 호쾌한 스윙을 가져갔다. 이 타구는 115m를 날아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아울러 프로에서 11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권희동은 이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100호포를 쌓기도 했다. 

 

짜릿한 연타석포로 0-1의 열세를 단숨에 뒤집어 버린 NC는 7회초 현재 2-1로 경기를 리드 중이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