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가 될까.
프로야구 SSG의 최정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NC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팀간 14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말 첫 타석을 미처 소화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1회초 수비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던 최정이다. 맷 데이비슨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해 깔끔한 아웃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1회말 타점 기회에서 문제가 생겼다. SSG 이숭용 감독은 선두타자 박지환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김성현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최정을 위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정은 정작 타석에 서지 못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안상현이 긴급 투입됐고, 결국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대기 타석에서 발생한 문제였다. SSG 관계자는 “최정이 타석 들어가기 전 대기 타석에서 빈 스윙 도중 좌측 등과 허리 부위에 급성 통증을 느껴 교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태를 체크한 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이 떠오른다. SSG는 최근 주전 외야수 최지훈이 왼쪽 대퇴근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치료를 위해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아예 자리를 비웠다. 유격수 박성한은 허벅지에 타구를 맞아 생긴 후유증으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꾸준히 시달린 추신수도 현재 어깨 통증에 시달린다. 좋지 못한 흐름에 최정마저 불안한 신호를 추가했다.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위해 달려야할 SSG의 고민이 깊어진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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