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우상혁 다시 날다

사진=AP/뉴시스

다시, 날아오른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31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서 2m30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을 넘었지만 우상혁의 실패 횟수가 더 적었다. 우상혁은 2m15부터 2m20, 2m24, 2m27를 모두 1차시기에 넘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m30은 3차시기서 성공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서 우승한 것은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3번째다. 우승상금 1만 달러(약 1340만원)와 함께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었다.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전체 3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해 다이아몬리그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는 4월 중국 사먼과 쑤저우, 7월 모나코와 영국 런던, 8월 폴란드 실제리아, 로마 대회까지 총 6차례 열렸다. 우상혁은 7월 모나코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이달 실레지아에서 4위, 로마에서 우승했다. 

 

파리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씻는다. 우상혁은 2020 도쿄올림피(2021년 개최)서 4위를 기록, 기대감을 모았다. 이번 올림픽에선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였다. 예선에서만 2m27를 넘으며 A조 공동 2위이자 전체 공동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2m31을 넘지 못하며 최종 7위로 마무리했다. 도쿄 대회(2m35) 때보다 기록이 좋지 못했다. 평소 미소를 잃지 않는 우상혁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좌절은 없다. 파리올림픽은 우상혁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쓰라린 기억을 뒤로 하고 앞을 바라본다. 2연패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챔피언이다. 다음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파이널 무대를 정조준한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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