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이 없는 제주유나이티드, 김천 상무전 필승 다짐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주는 9월 1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10승 2무 16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리그 3연패를 당하는 사이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는 최하위 인천(승점 28점)과의 격차는 단 4점으로 좁혀졌다. 강등권인 10위 전북과의 격차도 승점 3점으로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제주는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분명한 위기다. 지난주부터 주중(홈, 코리아컵 4강 1차전)-주말(원정, K리그1)-주중(원정, 코리아컵 4강 2차전)-주말(홈, K리그1)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으며, 포항과의 코리아컵 4강전에서는 1,2차전 합계 1무 1패로 밀리면서 20년 만의 결승 진출도 아쉽게 무산됐다. 체력적인 피로도가 가중됐으며 상실감과 심리적인 타격으로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차근차근 재정비해야 한다. 뒷문 단속이 우선이다. 현재 제주는 리그 최다 실점 2위(42 실점)를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3연패 과정에서 7실점을 허용했고 지난 28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0-5 패배를 당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주장 임채민과 송주훈의 부상 공백이 크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제주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대원(제주전 17경기 7골 7도움)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압박과 맨마킹을 강화하는 동시에 심리적 케어를 통해 안정감을 다시 불어넣고 있다.

 

최근 3경기 무득점에 그친 공격은 코리아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주공을 중심으로 화력 강화에 선다. 지난 28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헤이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이날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주공은 지난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부상 복귀 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 헤이스를 대신해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오프 더 볼 장면에서도 폭넓은 움직임과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킬 수 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교체 명단에서 대기했던 구자철도 언제든지 승리의 설계자로 등장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코리아컵에서 아쉬운 결과를 가지고 오면서 팬들을 실망시켰다. 더 이상 실망감을 드리고 싶지 않다. 이제 리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더 이상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좋은 처방전은 바로 승리다. 김천은 분명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홈에서 우리가 더 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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