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을지 모르겠다”...즈베즈다와 이별 유력한 황인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가나

황인범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황인범 SNS
황인범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적이 임박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럽은 30일 “아약스(네덜란드)가 황인범의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 700만 유로(약 104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도 개인 조건에 만족하며 다년 계약 체결을 원한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잔류하기보단 아약스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전을 이어간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밴쿠버(캐나다),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쳤다. 2022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둥지를 틀어 한 시즌 동한 활약 한 후 지난해 9월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올림피아코스와 계약 문제로 리그 6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합류했다. 황인범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즈베즈다는 곧바로 기회를 줬고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황인범이 즈베즈다를 선택한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다.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이적 후 첫 시즌에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슈페르리가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단숨에 빅리그 진출 기회도 열렸다. 황인범은 해외 진출을 선언한 이래 줄곧 중소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미국과 그리스, 세르비아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세르비아 무대는 빅리그로 향하기 위한 좋은 발판이었다.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세르비아 리그지만 좋은 제안이 오면 보내주는 경향이 강하다. 황인범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는 소식도 들려오면서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새 시즌이 시작됐다.

황인범(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황인범이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이지만 이적 가능성은 열려있다. 황인범은 지난 3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되/글림트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마친 후 세르비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동안 축구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남을지 모르겠다.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까지 3일이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거취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가 새롭게 등장했다. 아약스는 바이아웃을 활용해 황인범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황인범의 이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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