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아닌 콤파니 감독의 집중 관리...김민재, 무더위 속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개인 훈련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다시 준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개인 훈련을 하는 소식을 전했다.

 

새롭게 준비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을 거친 김민재는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이듬해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나폴리에 둥지를 틀었다. 나폴리에서 소속팀이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큰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 무대 데뷔 시즌에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까지 거머쥐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지불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유럽 진출 2년 만에 세계 최고 클럽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전 감독의 믿음 속에 선발로 꾸준히 나섰다. 하지만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투헬 감독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를 중용하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선발 기회를 얻었을 때 팀이 대량 실점하는 불운도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을 때 두 실점 장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비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다. 뮌헨은 현역 시절 세계적인 센터백이었던 콤파니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경쟁을 선택했다. 경쟁자였던 마테이스 더 리흐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떠나고 이적생 이토 히로키가 부상을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17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SSV 울름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는 결정적인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의 압박에 아쉬운 실수를 범하면서 다시 비판을 받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뱅상 콤파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다행히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감쌌다. 실수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답하지 않았고 이후 팀의 대처를 칭찬했다. 현재 뮌헨 수비진에 공백이 큰 만큼 김민재는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 감독은 개인 훈련을 지시하며 기량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뮌헨 구단은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상황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30도 넘는 무더위에도 야외 훈련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러닝은 물론, 볼을 가지고 훈련했다”고 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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