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제노스, 의료기기 국산화 결실 기대 “의료 자주권 지켜 나갈 것”

종합의료기기 업체인 주식회사 제노스가 의료기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노스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외산 의료기기에 오랜 기간 의존해온 결과 외산 의료기기가 시장을 장악해서 국산 의료기기가 외산 못지않은 기술력을 갖춘 지금도 시장에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제노스 관계자는 “의료기기 국산화를 통해 의료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외산 의료기기 업체는 기업이익 관점의 시장논리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외산에만 의존할 경우 희소의료기기 개발 및 공급 등에 대처가 어려워질 것” 이라며 “제노스는 사회 공헌을 위한 의료기기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국산 의료기기 산업의 자립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노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결과로 다양한 의료기기 제품의 국산화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텐트 그라프트(Stent Graft), 약물방출 풍선(DCB), TAVI Balloon 등이 있다.

스탠트 그라프트는 혈관 내 파열, 천공 등으로 인한 혈류 누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기기로 제노스의 스텐트 그라프트는 기존 외산 제품과 비교해 유연성이 뛰어나 혈관에 대한 높은 순응성을 확보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그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받았다.

 

스텐트 그라프트 제품의 경우 수익성이 좋지 않아 외산 의료기기 업체가 적절한 제품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제노스는 이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진행중으로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노스의 의료기기 국산화 노력은 흉부외과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흉부외과용 치료재료는환자 생명과 직결되기에 첨단 제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흉부외과용 제품은 사용량이 적고 국산화가 어려워 제약이 많고, 국내 보험 수가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최신 기술이 반영된 신제품의 국내 도입이 어려워 국내 시장에서는 구형 외산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제노스는 이러한 상황의 해결을 위해 심장판막 질환자들이 수술 없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 제품 TAVI Balloon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TAVI Balloon은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에서 인공판막이 들어 있는 스텐트를 삽입하여 기존의 좁아진 심장판막을 벌리고 그 자리에 인공판막을 삽입할 때 사용된다.

 

이 제품은 흉부를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교체할 수 있어서 판막수술을 받을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성인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노스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기기의 국산화를 통해 의료기기 자주권을 확보하고, 희귀 질환자들을 위한 의료기기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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