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KIA전 앞두고… 삼성 김영웅, 어깨 염증으로 1군 말소

삼성 김영웅이 어깨 염증으로 인해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열흘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삼성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시즌 14차전을 펼치는 가운데, 이날 송은범과 양도근을 1군 엔트리 등록하고 김영웅과 이승민을 말소했다.

 

주전 3루수 김영웅의 말소에 초점이 모아진다. 올해 3월23일 개막 엔트리 진입을 시작으로 전날(28일)까지 159일 동안 변함없이 1군 엔트리를 지켰던 내야수다. 하지만 삼성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딱 20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즌 말미에 갑작스럽게 제동을 걸게 됐다.

 

부상 때문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깨 쪽에 불편함이 있다. 오늘 영상 체크를 했다. 큰 문제는 없는데, 염증 소견이 나왔다”며 “당분간 기술 훈련이 안 될 것 같다. 치료에 전념하라는 의미에서 엔트리 변동을 했다”는 브리핑을 남겼다.

 

이어 “회복에는 열흘이면 충분하다. 단순 염증 증세에 통증만 조금 있는 정도다. 통증만 완화되면 3∼4일 후부터는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복귀 플랜을 전했다.

 

큰 부상이 아닌 건 다행이지만, 어쩔 수 없이 빠진 시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키움과의 3연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잔여 일정에 돌입하는 삼성은 대구로 이동한다. 30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홈에서 1위 KIA와 부담스러운 2연전을 펼쳐야 한다. 양 팀의 경기차는 5.5경기로 다소 벌어져 있지만, 단순 1위 추격을 넘어 3위 LG(3경기 차)와의 순위싸움에서도 쐐기를 박아야 하는 미션이 걸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승리를 거둔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박 감독은 “앞으로 10경기가 중요한데, 주축 선수 중 류지혁에 김영웅까지 빠졌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줘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영웅의 빈 자리에 대해서는 “9월부터 확대 엔트리도 시행된다. 선수들 컨디션을 보며 사이 사이에 변동을 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키움과의 맞대결에는 비어있는 3루에 김동진을 내세운다.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김동진(3루수) 순으로 출격해 키움 선발 하영민을 공략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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