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고척돔에 울려퍼진 영웅군단의 축하 “캡틴, 해피벌스데이!”

 

키움 주장 송성문이 동료들이 준비한 깜짝 생일 이벤트를 확인하고 놀라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키움 송성문이 구단이 준비해준 생일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생일 축하합니다!”

 

프로야구 키움과 삼성의 2024시즌 14차전이 펼쳐질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홈팀 키움 선수단은 오후 3시경, 변함없이 1루 더그아웃에 속속 모여들어 사전 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각자의 루틴대로 몸을 푸는 평상시의 고척 스카이돔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공식 훈련 시작 전, 김창현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선수단 전체가 더그아웃 앞에 모였다. 이날 오랜만에 1군에 등록된 윤정현을 향한 반가운 박수도 건네는 등 승리를 향한 다짐을 다졌다.

 

그때, 고척돔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에 갑작스러운 영상편지가 재생됐다. 주승우, 김태진 등이 차례로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이날 8월29일이 키움의 ‘캡틴’ 송성문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주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셈. 송성문 주변에 머무르던 김태진은 자신의 메시지가 흘러나오자 수줍게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참기도 했다.

 

이어 고척돔 조명이 축제를 방불케 하며 화려하게 빛났다. 송성문은 프런트가 준비한 생일 케이크 촛불을 불며 특별한 하루를 만끽했다. 그는 “이런 거 해주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주장의 생일이라 선수단과 구단이 특별하게 준비를 했다. (이)정후 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김)혜성이는 생일이 하필 1월(27일)이라 이럴 기회가 없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시즌 중에 생일이 끼는 것은 물론, 마침 홈 경기로 편성된 날이라는 행운이 겹친 끝에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은 송성문이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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