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두산, 대형 악재 만났다… 시라카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아웃

두산의 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시즌 막판 비보가 찾아왔다.

 

프로야구 두산 소속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27일 “시라카와가 이날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말소됐다. 23일 선발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했다. 26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상태가 좋지 않다. 잔여 시즌 등판이 힘들다”고 전했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KBO가 도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1호 적용 선수였다. 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 속에 지난 5월, 발 빠르게 일본 독립리그에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SSG에서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23이닝 13자책점)를 남겼다. 6주의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SSG가 최종적으로 엘리아스를 택하며 짧은 인천 생활이 마무리 됐다.

 

그런 그를 두산이 품었다. 외인 에이스인 브랜든 와델의 부상 공백기를 채우기 위해 지난달 10일 계약을 체결했다. 선발로 6경기를 소화하며 첫 계약 기간이 모두 만료됐지만, 두산이 브랜든의 더딘 회복세로 인해 다음달 4일까지 보름간의 계약 연장을 선택하기도 했다. 7경기에 나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03(34⅓이닝 23자책점)을 기록했다.

 

조던 발라조빅, 곽빈, 최원준 등과 상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던 시라카와였지만, 이제 그마저도 자리를 비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9일 NC전에 선발 등판해야 했지만, 모두 없는 시나리오가 됐다. 브랜든의 복귀도 아직 요원한 가운데, 이승엽 두산 감독은 또 한 번 비어버린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깊은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가을야구 싸움에서 주춤하고 있는 두산은 4위에 위치해있다. 위에 있는 3위 LG와는 3경기 차로 벌어졌고, 아래 있는 KT로부터 2경기 차로 쫓기는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