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잠꼬대, ‘치매 초기신호’라고?

평소에 잠꼬대 문제로 가족이나 주변인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경험이 많다면 치매 초기신호로 나타날수 있는 렘수면행동장애일 가능성이 크 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수면질환으로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단계로 나타날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교 의과대학 수면장애센터 아메드 바하맘(Ahmed S. BaHammam) 교수팀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신경퇴행성 질환과 동반될수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중 △혼잣말·고함·욕설 △주먹질·발차기·기어다니기 등 흔히 우리가 말하는 몽유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은 렘수면과 논렘수면을 포함한 여러단계로 특징지어지는 복잡한 과정이다. 신체 밤새도록 이러한 단계를 순환하는데 렘수면은 활발한 꿈과 관련이 있으며, 이때 신체는 근육 무력 상태가 된다. 만약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을 경우, 신체근육을 움직일수 있게 되면서 꿈내용을 현실에 옮기는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수면부족과 호흡 이상 및 우울증을 경험할 수도 있다. 우울증은 수면효율성을 감소시키고 렘수면 변화 등 수면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가 특발성일수 있지만, 신경퇴행성질환과 동반될수 있다”며 “렘수면행동장애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수면관련 부상으로도 이어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렘수면행동장애 증상으로 수면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수면중 심한 잠꼬대 및 과격한 신체움직임으로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도 신체적 부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조치를 취해야 한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되는 환자는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된다. 이 검사에서 렘수면 중 신체 근육의 힘이 빠지지 않는 현상이 확인되면 렘수면행동장애로 진단된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렘수면행동장애는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단계로써 추후 파킨슨병, 치매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진단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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