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BMW 챔피언십 누비는 임성재·김시우… 이틀째 톱10 질주

임성재(왼쪽)와 김시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순조로운 항해다.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임성재와 김시우는 24일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 2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2024시즌의 피날레가 될 플레이오프 무대다. BMW 챔피언십은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1차전)을 잇는 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1차전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했으며, 이후 2차전 출전 티켓을 얻어낸 상위 50명이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여기서 다시 상위 30명 안에 들면, 올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투어 챔피언십으로 향한다.

 

양보할 수 없는 대회, 태극 전사들이 힘을 낸다. 1라운드 공동 3위(4언더파 68타)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임성재(페덱스컵 랭킹 10위)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6위(6언더파 138타)로 잠시 내려 앉았다. 톱10 유지에 성공한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본다.

 

임성재가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동기부여는 크다. 지금의 페덱스컵 랭킹을 잘 유지하면, ‘최후의 30인’ 자격을 무난하게 따낼 수 있다.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따라온다. 올 시즌이 열리기 전부터 임성재가 제1목표로 선정한 중요한 과제다. 

 

페덱스컵 랭킹 44위의 김시우에게는 도전의 무대다. 순위를 끌어올려야 투어 챔피언십을 바라볼 수 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1라운드 3언더파 69타에 이어 이날도 2언더파 70타를 제출하며 공동 8위(5언더파 139타)에 랭크됐다.

 

페덱스컵 랭킹 15위 안병훈은 1라운드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이날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15위(3언더파 141타)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17번 홀(파5)에서 따낸 짜릿한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한편, 44세의 베테랑 애덤 스콧(호주)이 이날에만 무려 9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선두에 자리했다. 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10언더파 134타로 뒤를 쫓는다. 스콧과 마찬가지로 2라운드 9언더파로 빛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도 9언더파 135타로 3위에서 왕좌를 바라본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우승을 일궜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라운드 5언더파 67타로 상승세를 이었지만, 이날 2라운드를 펼치기 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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