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판 목소리…사격연맹 이사회, 전원 사임

사진=뉴시스

대한사격연맹 이사회가 전원 사임 의사를 표했다.

 

대한사격연맹은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진행 중인 전남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은철 실무 부회장을 포함한 31명 이사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달 중순 부임한 박정상 사무처장도 포함됐다.

 

사격연맹은 2002년부터 회장사였던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물러난 뒤 후임 수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올해 6월 신명주 명주병원장이 사격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다소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 사격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문제는 이후 신명주 회장의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 사태가 공론화된 것. 결국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난 직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신명주 회장은 취임식과 파리올림픽 출장비는 연맹과 정산을 마쳤으며 취임 당시 출연을 약속했던 지원금 3억원은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끝이 아니다. 사격계에선 신명주 회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결국 이사진 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 다만 ,내달 4일 청주에서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운영을 위해 이사진과 연맹 사무처장의 최종 거취는 이달 말 예정된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격연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