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8월 ERA 7.04…이숭용 감독 “경은이도 사람이에요”

사진=SSG랜더스 제공

“(노)경은이도 사람이에요.”

 

프로야구서 불펜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은 타고투저 성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허리가 탄탄해야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문제는 확실한 필승카드를 보유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박빙의 상황서 등판하는 일이 많다. 체력 소모가 큰 데가 상대 분석도 치밀하게 행해진다.

 

‘베테랑’ 노경은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다. 20일 기준 63경기서 6승5패 30홀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67⅔이닝을 소화, 불펜진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 수를 자랑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최초의 발자취다. 만 40세,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일궈낸 성과다.

 

웃는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8월 들어 조금은 지친 듯하다. 월간 평균자책점의 변화를 살펴보면 5월 1.47, 6월 1.46, 7월 2.08에서 8월 7.04로 급증했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선 패전투수가 됐다. 3-2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2자책)했다. 연패 중이었던 SSG로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사령탑은 굳건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은이도 사람”이라며 두둔했다. 이어 “경은이가 있었기에 지금의 성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경은이가 나갔다면 우리로선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상황이 되면 가장 먼저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노경은”이라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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