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마주한 악재…허경민, 손가락 아탈구로 쉬어간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갈 길 바쁜데….’

 

프로야구 두산이 또 한 번 악재를 마주했다. 1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허경민이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부상 이슈다. 전날 허경민은 7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7회 초 수비하는 과정서 손가락을 다쳤다. 황성빈의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캐치하려다 우측 새끼손가락이 아탈구(불완전탈구)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맨손으로 잡으면서 순간적으로 (손가락이) 살짝 빠졌나 보다. 본인이 직접 끼워 맞췄다고 하더라. 과거에도 손상이 있었던 부위”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진 않을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한 일주일간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허경민의 복귀 시점을 27일부터 창원에서 진행되는 NC와의 주중 3연전 정도로 보고 있다. 허경민은 이날 병원서 엑스레이(X-ray) 검진을 받았다. 부상 부위 안정을 위해 고정해 놓은 상태다. 무리할 이유는 없다. 유연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부위인 만큼 고정 장치를 뺀 뒤 움직임을 보며 다음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장기 이탈은 아니지만 두산 입장에선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허경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올 시즌 98경기서 타율 0.330(364타수 120) 5홈런 57타점 65득점 등을 기록 중이다. 안경을 착용하면서 정확성이 늘었다.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던 2020시즌(117경기 타율 0.332)과 비슷하다. 허경민의 빈자리는 당분간 이유찬이 메운다. 최근 포지션을 변경, 외야수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주전 3루수에 이탈로 다시 내야에서 수비를 보게 됐다.

 

한편, 이날 두산은 허경민 외에도 포수 박민준, 투수 이교훈을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서예일, 외야수 홍성호, 투수 박정수 등이 새롭게 등록됐다.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일부 변화를 꾀했다. 앞서 분위기 쇄신 차 올라왔던 권명철 투수코치와 김진수 배터리 코치가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김지용 투수코치가 복귀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자리로 돌아간 거라 보면 된다. 권명철 코치는 2군서 유망주 투수 육성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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