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와 지단이 보인다...‘뉴 갈락티코’ 킬리안 음바페-주드 벨링엄, 첫 경기부터 골 합작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다. 본격적인 시즌 개막에 앞서 진정한 챔피언을 가린다.

 

이날 경기는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의 데뷔전이었다. AS모나코(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음바페는 PSG로 이적한 후 날개를 달았다. 2018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고국 프랑스에 우승을 안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이뤄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UEFA 슈퍼컵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UEFA 슈퍼컵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 시즌 내내 PSG는 재계약을 맺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음바페는 제안을 거부했고 이에 PSG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하며 갈등을 빚었다. 당시에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후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화해하며 동행은 이어갔다.

 

PSG의 노력에도 재계약 성과는 없었다. 음바페는 시즌 중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러 행선지가 언급된 가운데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마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입단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나를 믿어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게 감사하다. 난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뛰게 돼 신이 난다”고 기뻐했다.

 

계약 기간 5년 동안 받는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75억 원). 계약 보너스는 무려 1억5000만 유로(약 2250억 원)다.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는 돈이 총 4125억 원인 셈이다. 음바페는 PSG 시절보다 낮아진 연봉을 받게 됐으나 이적을 선택했다.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 공식 입단식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끝나고 휴가를 떠났다가 돌아온 음바페는 일주일간의 짧은 시간동안 새로운 동료들과 담금질했다.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기존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과 초호화 멤버를 이뤘다. 미드필더진은 벨링엄을 중심으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함께했다.

 

현시점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벨링엄과 최고의 공격수인 음바페는 공식전 첫 경기부터 호흡을 자랑했다. 벨링엄이 찔러준 패스를 음바페가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골이 벨링엄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를 지켜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는 자신의 역할을 잘했다. 팀에 적응을 잘했다”면서 “비니시우스, 벨링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함께 잘 어우러졌다”고 바라봤다.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음바페와 벨링엄의 호흡을 두고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를 이끌었던 호나우두(브라질)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을 연상시킨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와 창의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지단의 만남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둘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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