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4안타 5타점…전준우 “지금부터 달리면, 됩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지금부터 달리면, 됩니다.”

 

진격 모드의 거인이다. 프로야구 롯데가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12-2 승리를 거뒀다. 어느덧 3연승. 시즌 성적 48승3무55패를 마크했다. 이날 비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NC(49승2무57패)를 끌어내리고 단독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달 2일 이후 43일 만이다. 5강 희망에 불씨를 살린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5위 SSG(55승1무55패)와의 거리는 3.5경기 차로 좁혀졌다.

 

화끈한 방망이가 춤을 췄다. 롯데는 이날 장단 19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전원 안타다. 시즌 43번째, 롯데로선 4번째 기록이다. 멀티히트를 작성한 자원만 7명이다. 그 가운데서도 ‘캡틴’ 전준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6번 및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1볼넷을 거뒀다. 100% 출루다.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은 물론이다. 홀로 5타점을 책임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자신의 최다 타점 기록이다. 앞서 5월 9일 한화전, 7월 3일 두산전서 4타점을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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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다. 올 시즌도 이날 경기 전까지 70경기서 타율 0.291(278타수 81안타) 55타점 등을 때려냈다.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빠져 있었던 부분이 아쉽다. 복귀 직후 감각이 살짝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언제나 그랬듯 제자리를 찾아갔다. 8월 이후 7경기서 타율 0.333을 작성했다. 전준우는 “안 될 땐 뭘 해도 안 되더라”면서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는, 계속 훈련했다. 꾸준히 했던 것들이 체력이 돌아오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롯데는 도깨비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기복이 크다. 월간 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6월 1위(0.609), 7월 10위(0.300), 8월 1위(0.857) 등으로 가파른 V자를 선보이고 있다. 여전히 승패마진 –7이다. 전준우는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5위만 바라볼 뿐이다. 목표치까지 집중해서 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전준우는 후배들에게 농담 섞어 20연승 한 번 가보자고 한 적이 있다. 전준우는 “주입식 교육”이라고 껄껄 웃으며 “좋은 기운이라는 게 말로 뱉으면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이 되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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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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