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수달 보러오세요"

'수달관' 개관…구조된 한 쌍 합류
25일까지 개관 기념 특별전시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수달관’이 새로 문을 연다. 서울권에서 수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문 전시 구역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달관에는 한국수달보호협회가 2022년 대전 유성구와 충남 부여군에서 생후 1개월인 상태로 각각 구조해 보호해온 수달 암수 한 쌍이 옮겨져 지난 6월부터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수달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줄곧 사람의 손에 길러진 상태라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수달관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조난당한 수달을 구조하고 인수하는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서울어린이대공원 수달관 개관을 기념하고, 국가유산청 출범과 자연유산 제도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팔각당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수달가족의 표본·골격 ▲천연기념물 남생이와 외래종인 중국줄무늬목거북의 비교표본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의 내부구조 연구과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동영상이 소개된다. ▲접하기 어려운 천연기념물 어류 ▲퓰리처상 및 2023 문화유산 유공포상을 수상한 강형원 포토 저널리스트의 장수하늘소 사진·동영상까지 풍성한 자료들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연유산과의 동행 특별전시 포스터.

오는 24일 오후 3시에는 한국수달보호협회 한성용 회장이 30여 년의 수달연구 성과를 강의한다. 전시 기간 내 총 4회(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걸쳐 종이접기로 수달을 만들어보는 어린이 체험 교육도 운영된다.

또한, 국가유산청은 오는 16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 주관으로 암수 수달의 이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모한다. 오는 12일에는 유튜브 ‘국가유산채널’에서 수달관에서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수달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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