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 꿈꾸는 오세훈 “파리보다 잘 할 수 있다... 100% 흑자”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은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며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거듭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서울올림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파리) 올림픽 내내 우리 선수들로 인해 힘이 났고 행복했다”며 “감동스런 순간,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처럼 주었다. 서울시장으로서, 한 사람의 스포츠 팬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2년 전 올림픽 유치 의지를 천명했다”며 “이번에 파리 올림픽 초반 현장을 둘러보니 서울은 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재보궐 선거 당시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2032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공약했다. 2022년에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올림픽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지난달 25~26일에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올림픽 현장을 둘러봤다. 현재 서울시는 예산 25억8300만원을 투입해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오 시장은 “'88 서울올림픽'의 인프라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잠실의 올림픽 시설은 현대화를 거쳐 2031년까지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며 “서울은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다. 2년 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런 상황 설명을 듣고 크게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밤늦은 시간 안심할 수 있는 치안도 서울의 큰 강점”이라며 “센강보다 훨씬 깨끗하고 수려한 한강은 올림픽이 치러지면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인의 눈길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떠 오 시장은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는 2036년쯤 되면 한국은 G7의 위상을 갖추고, 서울은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988년과 달리 이제는 서울도, 한국도 외부를 향해 우리를 알아달라 외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오히려 올림픽을 우리 모두가 단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호주 브리즈번까지 정해진 상황이다.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대회 11년 전인 내년 하반기에 확정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유치를 위해선 국내에서 '서울올림픽 원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모인 국민적인 에너지와 마음을 모아 또 한번의 서울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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