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태권도 金사냥 아쉽게 실패…이다빈, 결승 진출 좌절

이다빈(왼쪽)이 10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8강전에서 저우쩌치(중국)와 경기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쉽게 석패했다.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 이다빈(세계랭킹 4위)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랭킹 25위)를 상대로 라운드 점수 0-2로 패배했다. 2022 세계선수권대회 73㎏ 초과급 챔피언인 오시포바는 8강에서 영국의 레베카 맥고완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이다빈과 함께 금메달 후보로 꼽힌 강자다. 

 

이다빈과 오시포바는 경기 시작 후 탐색전을 벌였다. 0-0 팽팽한 접전 속 이다빈의 발이 오시포바의 머리를 적중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점수가 인정됐고 3-0으로 이다빈은 앞서갔다. 그러나 곧바로 오시포바의 뒷차기도 이다빈의 머리를 맞혔고 다시 원점이 됐다. 결국 1라운드는 3-3 동점이 됐지만 오시포바가 유효 공격 등 누적 득점에서 앞서가면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선 오시포바의 발차기가 이다빈의 머리를 적중하면서 3점 선취점을 얻었다. 공방 속 오시포바는 또다시 발차기를 이다빈의 얼굴에 시도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점수는 인정되지 않았다.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2-5까지 점수는 이어졌다. 이다빈의 뒤돌려차기가 상대 다리에 걸리면서 넘어졌고 점수는 7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2라운드를 5-9로 내주면서 이다빈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그러나 이다빈의 경기는 아직 끝이 아니다. 이다빈은 동메달을 두고 쿠스 아이딘 나피아(튀르키예)와 맞붙는다. 동메달 결정전은 11일 오전 4시 4분에 열린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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