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이뤄진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을 통틀어서도 16년 만에 가져온 올림픽 메달이다.

 

앞서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두 번째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탁구 역사상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딴 선수가 탄생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단식 동메달과 여자 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현정화 이후 32년 만이다.

 

여자 단식까지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한 신유빈은 대회 개막 첫날부터 폐막 전날까지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냈다.

 

2011년에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3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생애 첫 메달을 수확했다. 역시 2011년에 중국에서 귀화한 이은혜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는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단체전 은메달 1개를 따냈던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중국계 듀오’ 완위안-산샤오나 조를 상대로 첫 두 게임은 수월하게 가져왔지만, 이후 상대의 반격에 고전하며 두 게임을 내줬다.

 

한국은 5세트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전지희의 날카로운 포핸드와 상대 범실로 11점을 먼저 채워 3-2(11-6 11-8 8-11 10-12 11-8) 승리를 챙겼다.

 

2단식에선 이은혜가 독일의 18세 신예 카우프만(100위)을 3-0(11-8 11-9 11-2)으로 제압했다.

 

31세 전지희와 41세 산샤오나(40위)의 베테랑 간 맞대결로 치러진 3단식에선 전지희가 3-0(11-6 11-6 11-6) 완승을 거두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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