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분기 매출 1225억엔(1조762억원), 영업이익 452억엔(397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8일 오후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4% 증가한 수치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이미 2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09억엔(2조462억원), 744억엔(6591억원)이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를 포함한 넥슨의 주요 IP(지식재산권) 3종의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이용자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내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영으로 분기 전망치를 달성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게임들도 2분기 성장에 일조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고,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 또한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프랜차이즈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모두 2분기 전망치를 뛰어넘었다고 넥슨은 분석했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일본과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와 지난 4월 일본에 정식 출시한 ‘HIT : The World(히트2)’, 북미 및 유럽 지역의 ‘더 파이널스’ 등이 힘을 보냈다.

 

3분기 실적도 청신호다. 지난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빠른 속도로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돌파했으며,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3인칭 PvPvE1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까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채로운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새로운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넥슨은 기존 IP의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 중이며, 여기에 넥슨의 핵심 역량인 라이브 운영을 더해 더욱 즐겁고 신선한 유저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이날 텐센트와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했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텐센트와 긴밀히 협력해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과 선호에 맞춘 현지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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