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미국 농구, 준결승서 세르비아와 리매치···독일-프랑스 맞대결

7일 열린 2024 파리올림픽 8강에서 미국 농구대표팀의 르브론 제임스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드림팀’은 예견된 결과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미국은 오는 9일 4시 2024 파리올림픽하계 대회 농구 남자 준결승에서 세르비아를 다시 만나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미국은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은 뒤, 파리올림픽을 위한 드림팀을 구축했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등 슈퍼스타들이 줄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까지 4연패를 기록한 미국은 이제 5연패를 노린다. 세계랭킹 1위 답게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100점을 넘어섰다. 이 기록은 미국이 유일하다. 미국을 제외하고 100점을 한 번이라도 넘어선 나라는 세르비아와 브라질뿐이다.

 

‘지구 1옵션’이라 불리는 케빈 듀란트는 새역사를 썼다. 올림픽 미국 농구 종목에서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7일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11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통산 494점째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득점은 여자 대표팀에서 뛰었던 리사 레슬리의 488점이었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르브론 제임스가 8강에서 상대 선수 팔꿈치를 맞아 안면 부상을 입었다.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제임스는 찢어진 왼쪽 눈 부위를 4바늘 꿰맸다. 하지만 다행히도 세르비아와의 준결승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미국이 5연패를 달성하려면 먼저 세르비아를 꺾어야 한다. 지난달 29일 미국은 조별리그 C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110-84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스티브 커 미국 감독은 앞선 경기와 다른 예상치 못한 일을 대비하고 있다. 세르비아가 라인업을 바꿀 수도 있고, 니콜라 요키치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키치는 미국프로농구(NBA) 3회 MVP이자 현존 최고의 선수로 미국의 경계대상 1호다. 

 

미국과 세르비아의 준결승에 앞서 맞붙는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도 빅매치다. 독일은 2023 FIBA 농구월드컵 우승팀으로, 4경기 평균 20.8점을 기록하고 있는 프란츠 바그너와 18점 데니스 슈뢰더가 대기하고 있다. 반면, 개최국인 프랑스는 8강에서 강호 캐나다를 꺾고 상승세를 탔다. 베테랑 센터 루디 고베어와 2023∼2024 시즌 NBA 신인상빅터 웸반야마가 트윈타워를 이뤄 프랑스를 지킨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