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올림픽] 金 따러 가자... 한국 근대 5종, 메달 레이스 돌입

지난 6월 28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근대5종 감독, 코치,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종 감독, 서창완, 전웅태, 성승민, 김선우, 김성진 코치. 뉴시스

금메달 종목으로 꼽히는 한국 근대 5종이 나흘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근대 5종은 8일 오후 6시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남자 개인전 펜싱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는 여자부 펜싱 랭킹라운드가 이어진다. 참가 선수 전원이 풀리그 방식으로 벌이는 펜싱 랭킹 라운드는 최종 순위에 결정적인 점수가 작용한다.

 

9일에는 승마, 수영, 레이저런 4강전이 하루 종일 이어지며 10일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올림픽 폐막일인 11일에 여자 결승전이 벌어진다.

 

근대 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경기다. 서양에서 비롯된 종목 특성상 뛰어난 체격조건을 갖춘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런데 한국 근대 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어 우리나라의 이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되면서 ‘아시아 선수는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깼다. 한국 근대 5종은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 4개, 은 2개, 동메달 1개)을 내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며 세계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번 근대 5종 선수단은 남자부 전웅태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로 꾸려졌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 남자 세계랭킹 2위 전웅태와 여자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이 메달 사냥 선봉에 선다.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이룬 서창완, 김선우도 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어 이번에 한국 근대 5종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과 메달 2개 이상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여자 탁구대표팀 전지희, 이은혜, 신유빈, 오광헌 감독(왼쪽부터)이 6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신유빈·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구성된 여자 탁구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을 치른다. 여자 탁구대표팀은 8강에서 스웨덴에 매치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동메달을 따냈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한다.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혼합 복식, 단식, 여자 단체전)에서 4강 진출을 이룬 신유빈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태권도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은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대륙별 선발전까지 거친 끝에 파리행 막차를 탄 그는 오후 4시 33분에 열리는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하티제 일귄(튀르키예)과 대결한다.

 

한국 태권도는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2000년 시드니(정재은), 2004년 아테네(장지원), 2008년 베이징(이수정)까지 금메달을 가져왔지만, 이후로는 메달 명맥이 끊겼다. 김유진은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이 체급 메달을 노린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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