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수술 어렵다? 포기는 No... 부분마취 후 크기만 줄여

전립선(전립샘)의 부피가 점점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은 60대 이상 남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주 증상은 소변을 본 뒤에도 덜 본 듯한 잔뇨감, 갑자기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밤낮으로 너무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빈뇨 및 야뇨,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세뇨 등이다.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암의 정밀검사로 알려진 전립선 MRI검사는 3차원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해 전립선 구조, 크기, 위치, 혈관의 상태, 주변 병변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항문을 통해 접근해야 하는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의 대안을 찾는 환자들에게 수요가 높다.

김재욱 민트병원 남성의학센터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60대 이상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완화를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지만 이는 보조제일 뿐, 치료 단계에서는 전문의약품을 활용한 약물치료나 수술, 색전술 등의 적극적인 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립선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증상이 심하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의 대안인 전립선동맥색전술(PAE)은 전립선을 물리적으로 깎지 않고 혈관을 막아 영양 공급을 차단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출혈이 거의 없어 고령의 환자, 수술 적용이 어려운 환자, 수술 부작용이 걱정되는 환자, 빠른 일상회복이 필요한 환자 등에게 선호된다. 

 

김재욱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의 예방법에 대해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유산소 운동과 함께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 과음, 너무 늦은 밤에 물을 마시는 것은 이뇨 작용 및 혈관 수축을 일으켜 전립선비대증에 좋지 않은 습관이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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