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듀플랜티스, 장대높이뛰기 세계新... 68년 만에 올림픽 2연패

스웨덴의 아먼드 듀플랜티스가 5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가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 2연패를 해냈다. 

 

듀플랜티스는 6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5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절대강자인 듀플랜티스는 이번 올림픽 육상 종목의 가장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1차 시기에 5m70, 5m85, 5m95, 6m00를 차례대로 성공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듀플랜티스는 6m10도 1차 시기에 넘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치아구 브라즈(브라질)가 세운 올림픽 기록 6m03을 넘어섰다. 이후 듀플랜티스는 바를 6m25로 높였다.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자신이 올해 4월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6m24를 1㎝ 경신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6m02로 우승했던 듀플랜티스는 올해 파리에서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1952년 헬싱키 대회와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밥 리처즈(미국)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2연패다.

 

듀플랜티스는 실력은 물론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9일 발표한 파리 올림픽에서 지켜봐야 할 대형 스타 선수 12명에 뽑히기도 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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