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여자골프 3인방 “다함께 메달 걸고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의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가 4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함께 메달을!”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7일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 티오프를 한다. 고진영(솔레어), 양희영(우리금융), 김효주(롯데) 등이 출사표를 냈다. 셋 모두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양희영은 2016 레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양희영은 “매번 보는 선수들인데도 각자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입고 왔다. 올림픽에 왔구나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골프는 1904년 이후 정식 종목에서 빠져 있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서 다시 채택됐다. 당시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톱10에 의미를 부여하는 프로 리그와 달리, 올림픽에선 3위까지만 메달을 획득한다. 더 집중력 있는 스윙이 필요한 이유다. 김효주는 “메달이 금, 은, 동 3개 있지 않나. 우리도 3명이다. 3명 모두 잘해서 목에 AD카드 대신 메달을 걸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에이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와 같은 조에서 출발한다. 파리올림픽 조직위가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고진영과 코다, 인뤄닝(중국) 등과 한 조에 편성됐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통산 15승을 거둔 자원이다. 코다(14승), 인뤄닝(3승)보다 많다. 다만, 올 시즌엔 부상 여파 등으로 아직까지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코다는 올해만 6승을 신고했다. 도쿄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올림픽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양희영은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다. 3위다. 개최국인 프랑스의 간판 셀린 부티에, 릴리아 부(미국) 등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양희영은 올해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기억이 있다. 김효주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린시위(중국)와 한 조로 편성됐다. 양희영은 “조금 긴장은 되지만 즐겁게, 열심히 플레이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샷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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