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진운…레슬링 이승찬, 16강 첫경기서 ‘현역 최강’ 만나 0-7 완패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오른쪽)이 5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 나서 쿠바의 미하인 로페즈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AP/뉴시스]

 

현역 최강의 벽은 높았다. 

 

한국 레슬링 국가대표 이승찬은 5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쿠바의 미하인 로페스에게 0-7로 완패했다. 로페스는 올림픽 5연패를 노리는 그야말로 현역 최강의 상대.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선 120㎏급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선 130㎏에서 우승했다. 파리 대회를 포함해 총 6번의 올림픽에 나왔다. 

 

이승찬은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최중량급의 간판 김민석을 꺾고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 첫 경기부터 난적을 만난 이승찬은 첫 올림픽 도전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이승찬은 경기 시작 25초 만에 몸싸움에서 밀리며 발이 라인 밖으로 나가 1실점 했다. 이어진 파테르 수비에서 뒤집기 스킬을 허용하며 추가 2실점 했고 1세트 막판엔 경기장 밖으로 밀려나면서 1세트를 0-4로 마쳤다. 2세트에서도 이렇다할 반격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찬은 결국 1점도 따지 못하고 완패했다.

 

로페즈가 결승까지 올라가면 이승찬은 패자부활전에 출전할 수 있다. 패자부활전은 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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