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골프 첫 메달은 다음 기회에…‘뼈아픈 더블보기’ 김주형, 8위로 최초 톱10 진입

김주형이 4일 프랑스 기앙쿠르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남자 스트로크 플레이 4라운드에서 6번 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남자 골프 첫 메달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국 남자 골프 간판 김주형은 4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8위로 대회를 마치며 아쉽게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금메달은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권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공격력에는 못 미쳤다. 이날 김주형은 전반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라운드 중반까지는 메달 경쟁을 했다. 그러나 11번 홀에서 짧은 퍼팅을 놓치며 4라운드 첫 보기를 범했다. 무엇보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기록한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김주형은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올림픽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안병훈이 세웠던 공동 11위를 넘은 한국 남자 선수 최고 기록. 남자 골프의 첫 올림픽 메달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안병훈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김주형은 태극마크를 달고 첫 올림픽 경험에 나섰다. 2022년부터 만 20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하는 등 한국 남자 골프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마크해 올림픽에 출전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는 셰플러의 몫이었다. 그는 세계랭킹 1위답게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았다. 무려 9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최종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토미 플리트우드(영국)를 1타 차로 제치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17언더파 267타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돌아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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